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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마을 만드기’ 日 최고 모범사례 유카리가오카 엿보니
입력 2015-11-04 14:11 
유카리가오카

도쿄 인근 뉴타운인 유카리가오카는 최근 일본에서 ‘마을 만들기 교과서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도시들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저성장 등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유카리가오카와 같은 지속 가능한 마을 만들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유카리가오카를 개발한 민간디벨로퍼 야마만의 10년 후 개발 계획을 살펴보면 미래 마을 만들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야마만이 최근 발표한 미래 프로젝트에 따르면 고령자를 위한 의료·복지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야마만이 직접 의료·복지 시설은 물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젊은층 유입이 늘고 있지만 초고령화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야마만 관계자는 기존 집을 배리어프리 등을 적용해 고령자가 살기 편하도록 리모델링하고 방문 의료·간호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며 고령자들이 공부하고 학생 등 젊은층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역세권 개발 사업지에 대학 캠퍼스도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카리가오카멤버 카드도 발급할 계획이다. 마을 내에서 교통, 쇼핑, 행정, 의료 서비스를 ‘유카리가오카 카드로 결재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스마트 홈을 확대한 스마트 커뮤니티 만들기에도 적극적이다. 일찌감치 태양광을 활용해 자가발전이 가능한 단독주택을 선보였다. 야마만은 향후 마을 내 에너지를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회사를 만들어 평상시에는 에너지 절약과 축적에 힘쓰고 비상·재해시에는 자립이 가능한 에너지 매니지먼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 농업에도 관심이 높다. 지난 2013년 ‘야마만 유카리가오카 팜을 설립해 마을 내에서 ‘유카리가오카산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해 내다 팔고 있다. 이를 더욱 확대해 고령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야마만은 마을 자체를 브랜드화해 개발 노하우 등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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