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동나비엔, 3분기 호실적 달성…보일러 켜는 계절 오면
입력 2015-11-04 11:37  | 수정 2015-11-04 11:40


찬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경동나비엔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표 겨울 수혜주로서의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은 전날인 3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9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 증가했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3%, 617.9% 늘어난 1230억8500만원, 49억4500만원이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지난 1~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국내 보일러 시장 포화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던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경동나비엔의 3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경동나비엔은 4분기에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앞당겨 9월부터 시작해 판관비가 늘어났다”면서 A/S(애프터 서비스) 충당금도 3분기에 미리 반영돼 당초 증권가에서 분석한 부분과는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수매트 신제품 역시 지난 9월에 출시해 3분기에는 매출이 일부만 반영됐다”면서 3분기 호실적의 주요 원인은 수출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의 3분기 호실적 배경에는 달러화 강세가 작용했다. 경동나비엔의 매출액 중 4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원·달러환율은 1200원선을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를 나타내 국내 수출주들의 실적에 힘을 실었다.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날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 1일 사상 최고점(4만2150원)을 찍은 바 있다. 이는 올 초 주가가 2만원 초반에 머물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뛴 수치다.
4분기 전망도 밝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수록 실적 기대감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국내 부문 매출은 4분기 성수기를 맞아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해외부문 매출은 계절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지난해 유럽 진출을 위한 영국 법인 설립,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 법인 재정비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4분기 실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