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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살아보니 어때’ 종영…시즌2 없지만 ‘추억은 남았다’
입력 2015-11-04 09:29 
[MBN스타 유지훈 기자] 배우 정려원과 현대미술가 임수미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살아보니 어때를 통해 암스테르담의 풍경을 담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방송 온스타일 예능프로그램 ‘살아보니 어때에서는 정려원과 임수미의 암스테르담 적응기의 마지막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려원과 임수미는 여행 마지막을 앞두고 숙소 인근 사파티 공원으로 찾아갔다. 둘은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비둘기에 빵을 뜯어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잔디에 앉아 지금까지의 여행을 회상했다.

사진=살아보니 어때 캡처
임수미는 ‘살아보니 어때는 불확실한 것에 대한 도전이라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불확실이었다”며 비오는 날 보트에 탔던 것, 암스테르담에서 바바리맨을 만났던 일 등을 떠올렸다. 또 정려원에 토라졌던 사건들을 언급, 언니와 엄청 싸웠다. 뭔가 힘든 순간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경험함으로서 조금 더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함께 살았던 토마스와 두이는 그동안 감사했다는 뜻으로 직접 요리를 만들었다. 임수미는 파스타를 보고 두이가 만들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정려원은 예상치 못한 음식 맛에 놀라며 엄지손까락을 치켜세웠다. 네 사람은 저녁식사를 하며 이날이 마지막 밤이라는 것을 실감했고 시간 정말 빠르다”며 아쉬워했다.

해가 뜨자 그들은 짐을 챙겨 유럽 최대 규모의 플리마켓으로 향했다. 정려원은 자신이 직접 레터링한 재킷을 진열하며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이에 제작진은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걱정을 내비쳤지만 정려원은 이 옷을 사는 사람이면 이것의 가치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사진=살아보니 어때 캡처
제작진의 걱정대로 재킷을 팔리지 않았다. 하지만 한 손님은 지금 자신의 옷에 레터링을 해줄 수 있냐고 물었고 정려원은 재킷 팔기를 포기, 레터링으로 사업 아이템을 바꿨다. 그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레터링 실력을 십분 발휘하며 60유로를 벌었다.

이후 집에 도착한 두이-토마스는 짐을 꾸려 현관으로 향했다. 두이는 왜 그런 얼굴을 하고 나오냐”는 정려원의 질문에 누나는 안 슬프냐”며 표정을 펴지 못했다. 그리고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이별했다. 정려원은 참 잘 맞았던 것 같다. 둘을 만났던 것은 행운”이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암스테르담에 단 둘만 남은 임수미와 정려원은 마지막 버킷리스트인 반 고흐 미술관으로 향했다. 임수미는 반 고흐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을 술술 꺼내며 여행의 끝을 장식했다. 정려원은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임수미는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여행의 끝낸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은 촬영 한 달 후 다시 한 번 임수미와 정려원을 찾았다. 정려원과 임수미의 근황을 들은 제작진은 수상한 봉투를 건넸다. 여기에는 뉴델리행 티켓을 결제했다는 영수증이 들어있었다. 임수미와 정려원은 이거 이월되는 방송이냐”며 갑작스런 뉴델리 여행에 당황했고 결국 몰래카메라였다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살아보니 어때 마지막 방송에서 제작진이 건넨 티켓은 시즌2에 대한 예고가 아닌 단순한 장난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여행 예능이 아닌 현지인과 셰어하우스로 교감한다는 콘셉트는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리고 셰어하우스를 끝내는 네 사람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살아보니 어때는 비록 시즌2는 없지만 사람 사이에 추억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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