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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만 온다면…무르익는 KGC의 꿈
입력 2015-11-04 07:2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세근,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독기도 많이 품은 것 같습니다.”
덤덤한 김승기 안양 KGC 감독대행 말에는 기대감이 숨어있었다.
KGC의 상승세가 무섭다. KGC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5-201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85-76으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2연승 포함 최근 5경기에서 4승,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KGC는 초반부터 20점차 넘게 리드를 잡으며 여유있게 경기를 펼쳤다. 3쿼터 중반까지 넉넉한 경기 운영을 했다. 전자랜드가 추격을 시작했지만 4쿼터에도 강병현, 박찬희를 앞세워 다시 20점 차 이상 리드를 잡았다. 2라운드 들어 2연승 후 1패 하는 양상으로 목표치인 5승(4패)보다 더 많은 6승(3패)을 거두며 10승(8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KGC는 어느덧 단독 3위로 도약했다. 마리오 리틀이 적응을 끝마친 데다 특유의 압박수비에 이은 속공도 위력을 더하고 있다. KGC가 이날 손쉽게 승리를 거둔 요인 가운데 하나는 9개의 속공이었다.
이제 KGC는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을 얻게 된다. 바로 오세근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불법스포츠도박 혐의 관련 기소유예로 2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오세근은 규정상 오는 14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오세근이 돌아오게 된다면 현재 KGC의 고민 중 하나인 4번(파워포워드) 문제가 해결된다. 강병현, 이정현, 양희종 등이 돌아가면서 뒷선까지 책임졌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 김 감독대행도 오세근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많았는데, 세근이가 돌아온다면 해결이 된다. 오세근이 오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이정현도 세근이가 돌아오면서 유일한 약점이었던 골밑도 강화되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근이가 돌아오기까지) 아직 2경기가 더 남았다. 남은 경기 더 잘해서 (오)세근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우리가 골밑이 약한데 세근이가 돌아오면서 그런 부분에서 많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오세근 없이 2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KGC는 상승궤도에 올랐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김 감독대행은 세근이 반성도 많이 했고 독하게 마음먹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탄력을 받았다. 치고 올라갈 힘이 있어야 한다. 오세근이 돌아오지만, 욕심은 안 부리고 3라운드 5승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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