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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2회 모의고사의 특명, 감각을 깨워라
입력 2015-11-04 07:04 
지난 3일 고척돔에서 열린 훈련에 참여한 대표팀. 사진=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대회 개막이 가까워지고 있다. 대회 개막에 맞춰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 대표팀은 소중한 2번의 모의고사 기회를 살려 일본으로 향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어12를 위해 소집된 야구대표팀은 4일과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평가전을 갖는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 경기에 대부분의 선수들을 출전시켜 경기 감각을 깨워주려고 한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1+1에 이어 모든 불펜투수들을 기용할 예정이고 야수진에게도 ‘과정을 심어주려는 운용을 할 것이다.
어느 종목에서 그렇듯 한일전은 자존심 대결로 이어져왔다. 프리미어12 첫 경기인 일본과의 경기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서라도 평가전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내야만 한다. 시간은 짧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나 선수 본인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이 실전 감각 저하다.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한 경우 마지막 실전을 치른 것은 한 달 전. 한국시리즈에 참여한 두산이나 삼성 소속의 선수들은 체력이나 부상 문제가 걸리지만 실전 감각만큼은 베스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인식 감독이 부상으로 낙마한 박석민(삼성)의 자리를 예비 엔트리에도 없던 허경민(두산)으로 채운 것은 이 같은 점을 십분 활용한 선택이다. 허경민은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대표팀은 쿠바와의 경기에 앞서 연습경기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미리 소집된 선수들의 포지션이 맞지 않아 가벼운 훈련만 소화했다. 잠들어있는 감각을 깨워야만 한다. 쿠바전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연습경기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늘어졌을 경우 일부 멤버들은 빠진 채로 평가전에 임했을 테지만, 한국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나고 일본시리즈에 참여한 이대호도 대표팀에 최상의 타격감을 가지고 조기 합류한 점은 다행스럽다.
선수들은 현 상태에 대해 몸 컨디션은 시즌 때와 비슷하게 끌어올렸다. 그런데 경기를 안 한 지 꽤 오래 돼 실전 감각은 조금 걱정된다”는 공통된 답변을 내놓는다. 선수들이 ‘본 게임인 프리미어12에 앞서 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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