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체결함·격추·기내 폭발…추락 원인 '오리무중'
입력 2015-11-02 20:20  | 수정 2015-11-02 21:17
【 앵커멘트 】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가 상공에서 분해 됐다는 러시아의 1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객기가 갑자기 떨어졌다는 것 외엔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여객기 추락 현장입니다.

산산 조각난 비행기 잔해가 검게 불에 탄 채 흩어져 있습니다.

승객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도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사고 수습 사흘째.


러시아 당국은 기체 결함에 무게를 두면서 여객기가 공중분해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빅토르 소첸코 / 러시아 정부간항공위원회 위원장
- "결론을 단정 짓기 어렵지만 현재로는 기체 잔해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볼 때 공중에서 부서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이 징후가 없던 상황에서 추락 직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재로선 가장 큰 의문입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IS는 여객기 추락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집트 정부는 IS가 가진 무기로는 여객기 고도에 미사일이 도달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종사의 실수나 기내 폭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이안 리 / CNN 항공전문 기자
- "여객기가 이륙 전 정기 검사도 받았는데 20분 만에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 추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러시아 전역에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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