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치안불안 확산' 필리핀…'어글리 코리안' 표적된다
입력 2015-11-02 19:40  | 수정 2015-11-02 20:47
【 앵커멘트 】
필리핀은 치안이 불안해 외국인을 노린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주 표적이 된다고 하는데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을 든 괴한들이 인질들을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지난 9월,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가 필리핀 남부 리조트에 머물던 외국인 3명을 납치하는 장면입니다.

필리핀 경찰 수는 15만 명, 인구 대비 경찰 숫자가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경찰들에게 뒷돈을 주는 게 관례화되어 있습니다.

▶ 인터뷰(☎) : 필리핀 현지 교민
- "아직도 여기는 부정부패가 한국의 70년대 80년대 초반 정도 돼요. 경찰서에 가서 뭘 해도 왔다갔다하는 경비를 한국 사람한테 돈을 달라고 해요."

총기 소유도 합법화되어 있는데, 관리가 허술해 불법 유통되는 총기만 110만 정에 이릅니다.

한국인 관광객 스스로 위험을 자초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고, 심한 경우 욕설을 퍼붓기도 하는데

"제가 뭘 잘못했다고 마음대로 판단하시나요?"

현지인들은 종종 이를 마음에 품고 복수를 한다는 겁니다.

우리 돈 100만 원은 현지인들의 일 년 월급 수준으로, 현금을 많이 지닌 한국인 관광객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현지 교민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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