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성우, 구단 징계 받은 사건 당시 사과문 보니 "박기량씨 죄송합니다"
입력 2015-11-02 17:28  | 수정 2015-11-02 17:37
장성우/사진=kt wiz홈페이지
장성우, 구단 징계 받은 사건 당시 사과문 보니 "박기량씨 죄송합니다"



kt wiz(이하 kt)가 SNS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주전 포수 장성우에 대한 자체 징계를 확정지은 가운데, 당시 그가 공개한 장문의 사과문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성우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난 이후 그의 옛 여자친구가 공개한 SNS 대화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장성우는 소속 구단의 감독과 코치, 선배 강민호, 치어리더 박기량,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믿을 수 없는 비하 발언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박기량은 장성우를 고소한 뒤,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기량의 고소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지난 16일 장성우는 소속구단 kt를 통해 치어리더 박기량을 비롯해 소속 구단의 감독, 전 소속 구단의 선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인해 논란을 만든 것과 관련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시간을 돌려놓을 수만 있다면 고통 없던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나날"이라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일일이 거론하는 장문의 사과문을 남겼습니다.

이어 박기량에게 "고통과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박기량 씨에게는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박기량씨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나로 인해 야기된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참으로 죄송스럽고 죄스럽기 그지 없다"고 말하며 "박기량씨께 공식적으로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박기량씨 부모님과 소속사에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꼭 직접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또한 선배 강민호에게도 "저를 친 동생처럼 아껴준 강민호 형께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크게 누를 끼친 점 진중하게 사과 드렸고 역시나 민호 형은 대인배 답게 오히려 제 걱정을 해 주셨습니다. 민호 형 죄송합니다. 민호 형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장문의 사과문이 게재된 이후에도 박기량 측은 물론이고, 여론 마저 그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과문 공개 당시 장성우의 소속구단 kt는 "아직 구단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며 "일단은 박기량씨가 장성우를 상대로 고소를 한 상태이기에 이 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보고 향후 구단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2일 kt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성우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 동결, 벌금 2천만원의 징계를 확정했다"며 장성우에 대한 자체 징계안을 공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