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부득이하게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이 눈의 피로감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건조한 시기에는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여러모로 직장인 눈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온다.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눈 건강법을 소개한다.
사무실에서 눈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건조한 공기. 가을·겨울철은 건물 내부 난방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무실 습도를 55% 정도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습도 조절 방법은 가습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가습기는 얼굴에서 1m 이상 떨어뜨려 약간 높게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습기의 물통과 본체는 자주 세척하고 끓인 물을 사용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컴퓨터 모니터를 살짝 아래로 내려다 보도록 각도를 조절하면 안구의 수분이 공기에 덜 노출돼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온종일 쉬지 않고 일하는 기관 중 하나인 눈은 피로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과로하기 쉽다. 이 때문에 장시간 휴식 없이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할 사항이다. 우리의 눈이 컴퓨터와 같이 가까이에 있는 사물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는 수정체를 두꺼운 상태로 유지시켜야 하는데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눈이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과 같아 눈의 피로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눈 건강을 위해서는 ‘50분 컴퓨터 작업, 10분 휴식과 같은 식으로 틈틈이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안구 주변을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둥글게 마사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문서 작업이 많은 사무실은 300~600룩스 정도의 조도가 적절하며, 정밀한 작업이 많을수록 조도를 더 높여야 한다. 사무실 조도는 업무 성취도나 능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우리나라 사무실은 전기 절약 등의 탓으로 어둡기 때문에 어두운 가장자리에는 국부 조명을 설치해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때 단파장인 형광등 불빛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백열전구를 이용해 간접 조명을 하는 게 낫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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