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우증권 예비입찰에 KB금융·미래에셋·한투 등 참여
입력 2015-11-02 16:05 

증권업계의 판도를 바꿀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KB금융,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대우증권 예비입찰에서 그동안 인수 후보로 거론돼온 KB금융,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노동조합 등 4곳이 인수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던 중국의 시틱(CITIC) 등은 예비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에서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주와 산은자산운용의 보통주 777만주를 함께 매각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의 이날 종가는 1만950원으로, 1억4048만주의 매각가는 시가로 1조538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2조원 이상으로 몸값이 치솟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산업은행은 은행 내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통해 본입찰 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곳은 3~4주에 걸쳐 대우증권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내달 초로 예상되는 본입찰에 참가하게 된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내년 초에 가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우증권 인수전이 KB금융,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의 3파전 구도가 굳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 M&A전이 가열될 경우 매각가가 최대 3조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만큼 자금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자금 동원력이 강한 KB금융이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미래에셋증권도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가량의 실탄을 마련한 만큼 자금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카카오컨소시엄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인수전에 집중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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