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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해축모둠] ‘이 승리를 하늘로 떠난 누나에게 바칩니다.’
입력 2015-11-02 15:00 
누나, 그곳에선 행복하자.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캡쳐
[매경닷컴 MK스포츠 축구팀]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는 헤타페전을 통해 장난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가슴에 새겼을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유 복귀를 99% 확신했었다. 2013년까지는…. 제논 스틸리아니데스는 하늘나라로 떠난 누나에게 승리를 바쳤다. 더 자세한 해외축구 소식은 아래에서!
■ 애스턴빌라 가르드 감독 선임 임박
지난 10월말 팀 셔우드 전 감독을 경질한 애스턴빌라가 새 사령탑을 구한 모양이다. 영국공영방송 ‘BBC,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등 유수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중 레미 가르드 전 올랭피크 리옹 감독의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1996~1999년 아스널에서 백업 미드필더로 활약한 가르드 감독은 친정팀 리옹 코치를 거쳐 2011~2014년 1군 감독을 역임했다. 같은 프랑스 출신 제라르 울리에 전 리버풀 감독은 가르드는 영어를 구사하고, 철학이 확실한 감독”이라고 지지했다.

■ '이 승리를 누나에게 바칩니다.'
토트넘홋스퍼 21세 이하 소속 제논 스틸리아니데스는 첼시와의 U-21 경기 도중 비보를 접했다. 큰 누나 데비의 죽음. 경기 전 어머니로부터 암 투병 중인 누나가 위독하단 사실을 전해 듣고 출전을 망설였을 때 부모는 말했다. '누나를 위해 뛰렴.' 제논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뛰어 3-1 승리를 이끌었지만, 승리 소식을 누나에게 전하지 못했다. 경기시작 10분 후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경기 후 그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늘로. "사랑하는 누나, 누나를 위한 승리야. 천국에서는 편히 쉬길."
■ '호날두는 99% 맨유 복귀할 거야.'
2013년 2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당시 주전 왼쪽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말했다. '파트리스, 나 5년은 더 감독할 것 같아.' 에브라가 답했다. '그럼요, 감독님. 그러셔야죠.' 이런 대화도 나눴다. '나는 호날두가 99% 돌아올 거라 생각해.'(퍼) '와우. 그러면 우리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 할 수 있겠네요.'(에) 대화가 오간 뒤 약 2주 뒤 퍼거슨 감독은 돌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아직 호날두는 마드리드(레알)에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에브라는 2014년 여름 토리노(유벤투스)로 떠났다. 100%였다면 모를까, 99%라고 했으니, 뭐. (선데이 타임스)
재미는 있겠지만, 예의에는 어긋난 장난. 할로윈이 뭐라고.

■ 불난 집에 부채질한 바르셀로나
유럽 챔피언답지 않은 행실이었다. FC바르셀로나 소속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호르디 알바, 제라드 피케, 마크 바르트라는 현지시간 10월31일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헤타페전을 마치고 할로윈 복장으로 기자회견장에 불쑥 나타났다. 문제는 인터뷰이가 헤타페의 빅토르 로드리게스였고,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2-0 승리했다는 데 있다. 헤타페 미드필더 메흐디 라센은 "그들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가 캄누에서 승리했다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습격자들은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이 기자회견 중인 줄 알고 쳐들어왔다가 깜짝 놀라 기자회견실을 빠져나갔다고 했다. 하지만 헤타페 구단과 일부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바르셀로나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헤타페 구단과 팬을 화나게 할 생각은 없었다.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5명의 나이를 합하면 100살은 족히 넘는다.
■ AC밀란 쾌조의 3연승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이끄는 밀란이 마침내 늪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 사수올로(2-1) 키에보(1-0)전에 이어 난적 라치오와의 세리에A 11라운드에서도 3-1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 승리로 밀란은 라치오(승점 18·7위) 아틀란타(승점 17·8위)를 끌어내리고 6위를 차지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3위 AS로마(승점 23)와 승점차는 불과 4점이다. 한편 팀 부진 탈출을 위해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혼다 게이스케는 이 경기 포함 3경기에서 모두 후반 35분에야 교체 출전했다.
* 11월1일 주요 경기 결과
[EPL 11R] 에버턴(9) 6-2 선덜랜드(19)
[EPL 11R] 사우스햄튼(7) 2-0 본머스(17)
[분데스 11R] 슈투트가르트(15) 2-0 다름슈타트(13)
[분데스 11R] 함부르크(10) 1-2 하노버(14)
[라리가 10R] 에스파뇰(10) 1-1 그라나다(18)
[라리가 10R] 스포르팅히혼(12) 1-0 말라가(17)
[라리가 10R] 레알베티스(13) 1-3 아틀레틱빌바오(8)
[리그앙 12R] 니스(7) 0-0 릴OSC(16)
[리그앙 12R] AS모나코(6) 1-0 앙제(3)
[리그앙 12R] 낭트(10) 0-1 올랭피크드마르세유(12)
정리=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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