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반지, 언제 사야할까…“FOMC에 주목하라”
입력 2015-11-02 13:29  | 수정 2015-12-01 15:17

최근 금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초 1온스 당 1300달러 선까지 상승했던 금 가격은 11월 현재 11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해 투자심리가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월평균 금 거래량은 15만7934g, 거래대금은 68억원 가량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들어 거래량은 18만9433g, 거래대금은 8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적정 매수 시점에 대해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언제 금을 사들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지 고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값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달러화에 주목해야 한다. 금과 달러가치는 역관계이 있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금값은 내려간다.
이 때문에 현재 금반지 혹은 금목걸이 등의 귀금속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집중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금값은 연준(Fed)이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비쳤나에 따라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1온스 당 금 가격은 전일 대비 5.9달러(0.5%) 하락한 1141.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7~28일(현지시간) 열린 10월 FOMC 회의 이후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여전히 고려대상임을 명확히 밝혀 이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자연스레 달러화 가치는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금값에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금은 기축통화인 미 달러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같은 양의 금을 살 때 더 적은 금액만 지불해도 된다. 이 때문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금값은 상대적으로 내리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7월 1086.0달러를 저점으로 금값이 점차 우상향 곡선을 그려 지난달 중순에는 1온스 당 1187.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이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앞으로의 추세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통해 지레짐작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사실 금값의 추세를 전망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면서 금은 적정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채권의 경우 금리를 통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작업을 하고, 주식은 배당이나 미래 이익 전망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추정할 수 있지만 금은 이러한 가치 평가 요소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이 금값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대한 부분도 무시할 순 없다”며 과거 인도, 중국 등 신흥국 경제 상태가 가장 좋았을 때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은 앞으로의 금값 추세에 참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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