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꽃게튀김에 새우꼬치…진화한 길거리 음식, 관광객 끌어모아요
입력 2015-11-01 19:40  | 수정 2015-11-01 20:41
【 앵커멘트 】
'길거리음식' 하면 떡볶이나 어묵, 군밤, 닭 꼬치 정도가 떠오르실 텐데요.
길거리 음식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명동에선 요즘 그 정도로는 명함도 내밀기 힘들다고 합니다.
독특한 길거리 음식이 속속 등장해 관광객을 잡아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지글지글 끓는 기름.

그 속에서 튀겨지는 건 꽃게입니다.

즉석에서 튀겨낸 꽃게를 통에 담고 소스를 뿌려 팝니다.


꼬치에 끼워진 채 빨갛게 익어가는 건 닭고기가 아닌 새우.

탱글탱글한 새우를 끼워 닭 꼬치처럼 먹습니다.

철판 위엔 잡채가 수북이 쌓여 있고.

한쪽에선 바나나를 튀겨 빵처럼 먹습니다.

모두 서울 명동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음식입니다.

과거 떡볶이와 어묵, 닭 꼬치 정도였던 길거리 음식이 최근 2~3년 사이 수십 가지 독특한 음식으로 진화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한국전통음식이지만 길거리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던 불고기인데요, 다양해진 길거리 음식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호호 김을 불어가며 뜨거운 불고기를 먹고, 길거리 음식을 배경 삼아 사진도 찍습니다.

명동 길거리 음식의 주고객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

노점상들은 중국어 통역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해가며 관광객을 끌어모읍니다.

(현장음) "한국 전통음식 잡채입니다. 맛있어요. 진짜 맛있어요."

▶ 인터뷰 : 칭리 / 중국인 관광객
- "한국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니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다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길거리음식 문화가 발달한 중화권 나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다양해진 길거리음식은 새로운 관광 컨텐츠가 됐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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