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금 해외 부동산 시장에선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인기
입력 2015-11-01 15:46 

‘스타트업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요즘 우버·샤오미 등에 이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위워크(WeWork)는 뉴욕에 있는 부동산 임대 회사다.
지난해 2월 JP모건이 위워크에 1억5000만 달러(1500억 여원)을 투자한 데 이어 하버드 매니지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현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타트업 등 창업을 준비하거나 프리랜서 작가, 디자이너 등에게 다같이 모여 일할 수 있는 협업 공간을 빌려주고 수익을 낸다. 지난 2013년 당시엔 사무실 9개를 임대 놓으며 첫 출발했지만 올해 말에는 60개로 늘릴 계획을 세울 만큼 호응이 높다. 이 스타트업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4억 달러로 미국 현지에선 투자금이 더 모이면 기업가치가 60억에서 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에서의 성장세를 업고 내년 초 한국 부동산 임대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란 게 국내 업계의 예상이다. 위워크는 ‘르호봇과 국내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은 상태다. 매슈 샴파인 부사장이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해 서울시의 ‘서울창조경제 국제콘퍼런스에도 참석하는 등 시장 조사를 하고 갔다는 것이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샀다.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의 인기는 이웃나라 중국에도 번지는 분위기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사무실 임대 스타트업은 3200개로 지난 2008년(400여 개)에 비해 네 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소호차이나는 올 2월 브랜드 ‘소호3Q를 내걸고 베이징과 상하이에 5곳의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다. 소호3Q는 판 시이 소호차이나 회장을 비롯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 등 재계 유명 인사들이 찾아와 기업가 정신을 나누는 ‘판스 다이알로그(Pans Dialogue) 같은 지원행사를 벌이는 게 차별화 전략이라고 WSJ는 전했다.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문 분석방법을 통해 부동산 중개인이나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거래 예보 서비스를 해주는 미국 스타트업도 있다. ‘스마트집(Smartzip)은 시세, 평면 구성, 입지 외에 집 주인의 소득·가족 수 등등 한 집에 대해 1000가지가 넘는 정보를 모은 후 분석기법을 공원해 앞으로 6개월 내지 1년 내에 매물로 나올 것 같은 집들을 미리 찾아준다.
한편 창업자 입장에선 해외 트렌드 뿐 아니라 국내 이용자들의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박지웅 패스트트랙 대표는 1호점은 미국 위워크와 비슷하게 개방형 책상의 비중이 크도록 구성했는데 막상 운영하다보니 1인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또 회원들의 사업이 진행될수록 비밀 사항도 생기기 때문에 창업 지원 외에 부차적인 요구에 대한 배려도 필요해 단순 임대 사업에 비해 신경쓸 부분은 더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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