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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컷, 다저스 남는다...코치 2년+프런트 전환 예정
입력 2015-11-01 05:55 
릭 허니컷이 다저스에 남을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릭 허니컷 LA다저스 투수코치가 팀에 남을 전망이다.
‘FOX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1일(이하 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허니컷이 다저스와 계약 연장에 곧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허니컷은 다저스에서 2년 더 투수코치를 한 뒤 특별 보좌 역할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하루 전 ‘MLB.com은 다저스가 허니컷과 계약 연장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주 돈 매팅리 감독과 결별하면서 다른 코칭스태프에게도 다른 자리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뒀다. 허니컷을 비롯한 일부 코치들은 매팅리를 따라 마이애미 코치진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일단 허니컷은 팀에 남는 분위기다. 2006년 이후 10년간 한 자리를 지켜 온 그는 계약 연장에 합의할 경우 그래디 리틀, 조 토리, 돈 매팅리에 이어 네 번째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허니컷은 다저스가 투수 왕국의 명맥을 잇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관리 아래 다저스 투수진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팀 평균자책점 3.67, 이닝당 출루 허용률 1.28, 피안타율 0.247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내셔널리그에서 5위에 해당하는 3.44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허니컷 코치의 지도 아래 슬라이더의 위력을 끌어올렸다. 사진= MK스포츠 DB
무엇보다 결정적인 공로는 클레이튼 커쇼를 성장시킨 것이다.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만 하더라도 불완전한 투수였던 커쇼는 허니컷의 관리 아래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류현진도 다저스 합류 이후 허니컷 코치의 지도 아래 슬라이더의 위력을 끌어올렸다. 80마일 중반대에 그쳤던 밋밋한 슬라이더를 80마일 후반대로 구속을 끌어올리며 위력을 더했다. 이는 어깨 부상을 심화시킨 원인으로 지목받기도 했지만, 그는 이 슬라이더로 2014시즌 중반 톡톡한 재미를 봤다.
허니컷의 잔류는 류현진에게도 좋은 일이다. 류현진은 지난 10월초부터 투구 훈련에 돌입했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감독이 바뀌는 상황에서 2년간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봐 온 허니컷이 잔류한다면 류현진에 대한 평가와 보완 작업도 보다 정확해질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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