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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패장’ 류중일 감독, “완패였다” 통렬한 반성
입력 2015-10-31 17:49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에서 2등은 비참한 것, 이번 시리즈는 완패였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완패를 시인했다. 동시에 내년 선수단을 잘 추슬러 다시 왕좌를 노리겠다는 뜻도 전했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13으로 대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초유의 통합 5연패에 도전했지만 문턱에서 좌절했다. 원정도박 악재로 주축 선수들을 잃고 시작한 시리즈였지만 예상보다 더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 감독 또한 통렬한 반성과 짧은 말로 한국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류 감독은 1년간 저희를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통합 5연패에 실패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며 먼저 팬들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 팀을 잘 꾸려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 두산의 14년만의 우승을 축하한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완패였다”고 설욕의 뜻과 함께 이번 시리즈 실패를 자인했다.
투타에서 두산에 확실한 열세를 노출했던 삼성이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류 감독은 마운드와 방망이 모두 아쉽다”며 어제 4차전이 가장 아쉽다. 어제 이겼다면 분위기를 반전시켰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다”며 승부처를 4차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완패였다. 교훈으로 잘 삼고 내년을 잘 준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시리즈를 ‘완패로 평가했다.
이제 어떻게 팀을 재정비할까. 류 감독은 ‘선수들한테는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호텔에 들어가면 미팅을 할 것이다. 프로에서 2등은 비참한 것이다. 나 역시도 선수시절 그것을 많이 경험해봤다”며 챔피언은 이겨야 된다. 프로에서 2등이 되는 건 비참한 일이다. 이것을 교훈으로 삼고 내년에 잘 준비해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며 다시 한 번 통렬한 반성을 끝으로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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