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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중압감 못이긴 장원삼, 2⅔이닝 만에 강판
입력 2015-10-31 15:12 
삼성 장원삼이 한국시리즈 5차전서 2⅔이닝 만에 강판됐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빅게임 피처 장원삼(삼성)이 마지막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선발 등판을 마쳤다. 이번 2015 한국시리즈서 2경기 선발 등판했으나 모두 씁쓸한 결과만을 남겼다.
장원삼은 31일 잠실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7일 2차전에 등판해 90개의 공을 던진 뒤 3일만 쉬고 다시 올라선 마운드였다.
1경기만 져도 통합 5연패의 위대한 도전을 마치게 되는 상황. 삼성은 선발 장원삼에 많은 부담을 줄 수밖에 없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마운드 주축 3명이 빠져나갔고, 여기에 한국시리즈 들어 타선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대역전극을 만든 1차전(9득점)을 제외하고 2~4차전 삼성이 뽑아낸 점수는 고작 1,1,3점. 장원삼은 터지기 힘든 타선까지 고려해 경기 리드를 만들어내야만 했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장원삼은 팀을 이고 지고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회 허경민(뜬공)-정수빈(삼진)을 가볍게 처리했으나 위기가 곧바로 찾아왔다. 민병헌,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양의지과의 9구 승부 끝에 2루타를 맞고 먼저 2실점했다.
3회에도 1아웃 뒤 만난 민병헌에게 또 다시 고전했다.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 타석에서 폭투, 볼넷이 나와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박건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했다. 점수는 어느덧 0-3. 승기가 두산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서 장원삼은 마지막 고비도 넘지 못했다. 2사 만루서 고영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0-5까지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원삼이 버틴 이닝은 2⅔이닝뿐이었다.
장원삼은 지난 2차전에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에 승리를 가져주던 공식도 올 시즌 깨졌다. 장원삼은 지난 2011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4년 동안의 한국시리즈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23으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패전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삼성도 모든 경기를 이긴 바 있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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