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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3차전] 토르, 12연속 아웃으로 뉴욕을 지키다
입력 2015-10-31 12:31 
노아 신더가드는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토르(천둥의 신)이 뉴욕을 지켰다.
뉴욕 메츠 선발 노아 신더가드는 31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즈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104개.
생애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에 나선 신더가드는 초반 난조를 겪었다. 1회 1사 1, 3루에서 에릭 호스머를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1루수 루카스 두다와 호흡이 맞지 않으며 병살을 완성하지 못하고 실점했다.
2회에는 첫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실점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무사 1, 2루에서 알렉스 리오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을 때 1루 주자 알렉스 고든이 3루에서 아웃된 것.
3루심 개리 세더스트롬의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메츠 더그아웃이 비디오 판독에 도전, 이를 뒤집었다. 신더가드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패스드볼로 추가 실점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아웃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차단할 수 있었다.
이후 신더가드는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조브리스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아웃을 시작으로 6회 호스머를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 12명의 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상대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6회는 마지막 고비였다.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에 몰렸다. 자칫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리오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마지막 위기에서 벗어났다.
신더가드는 타석에서도 빛났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바로 다음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신더가드는 1986년 드와잇 구든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기록한 메츠 투수가 됐다.
중계방송사인 FOX의 프리게임 해설을 맡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이날 중계 도중 특별 출연, 신더가드의 투구에 대해 스트라이크존 아래쪽 공을 저대 놓치는 법이 없다. 세 가지 다른 타입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모습이 마치 마리아노 리베라를 보는 거 같다. 좌우 타자 모두 극도로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라며 극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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