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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3차전] 메츠, AGAIN 1986? 3차전 반격 성공
입력 2015-10-31 12:30 
역전 2점 홈런을 때린 그랜더슨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티필드 외야에 빨간 사과가 떠올랐다. 뉴욕 메츠가 반격에 성공했다.
메츠는 31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여전히 캔자스시티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메츠는 2-3으로 뒤진 3회 커티스 그랜더슨이 우월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4회와 6회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선발 노아 신더가드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추라는 3 1/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초반은 난타전이었다. 3회까지 세 차례나 리드가 바뀌었다. 1회 1사 1, 3루에서 에릭 호스머의 1루 땅볼 때 1루 베이스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병살에 실패, 캔자스시티가 먼저 한 점을 냈다. 메츠는 1회말 데이빗 라이트의 2점 홈런으로 뒤집었고, 캔자스시티가 다시 2회 알렉스 리오스의 1타점 2루타와 2사 3루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패스드볼로 역전했다.
메츠는 3회와 4회, 상대 선발 벤추라를 두들기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3회 무사 1루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이 우측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고, 4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마이클 콘포르토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6회는 리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1사 1, 2루에서 대타 후안 유리베의 1타점 우전 안타, 1사 만루에서 데이빗 라이트의 2타점 중전 안타, 다시 1사 만루에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9-3까지 도망갔다. 이후 애디슨 리드, 타일러 클리파드, 쥬리스 파밀리아가 연속 등판, 경기를 막았다.

캔자스시티는 결정적인 순간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4회 콘포르토의 안타 당시 평범한 땅볼 타구였음에도 1루 베이스 커버가 되지 않으며 아웃 기회를 놓쳤다. 6회에는 1사 1, 3루에서 프랭클린 모랄레스가 커티스 그랜더슨의 타구를 잡고도 송구 타이밍을 놓쳐 주자를 모두 살려주는 우를 범했다.
선발 벤추라가 조기 강판된 대가도 너무 컸다. 대니 더피를 시작으로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를 아낀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메츠는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 1986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1, 2차전을 내리 내주고도 3, 4차전을 내리 승리, 동률을 이룬 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는 메츠팬들이라면 이날 경기에서 묘한 전율감을 느꼈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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