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조 빅딜' 신동빈 승부수 통했다
입력 2015-10-30 20:01  | 수정 2015-10-30 21:00
【 앵커멘트 】
롯데그룹이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 3곳을 전격 인수했습니다.
인수 대금만 3조 원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7월 경영권 분쟁 직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제안한 것이 성사됐습니다.
그 뒷이야기를 이정석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기 2주 전인 지난 7월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화학계열사 인수를 제안합니다.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3곳으로, 인수대금만 무려 3조 원.

올 초 한화그룹에 석유화학 회사를 넘긴 삼성그룹 입장에서도 전자와 금융, 바이오 분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삼성 입장에선 화학산업이 핵심사업이 아니니까 분리해 내는 것을 연구해 왔었고, 롯데 입장에선 제조업 분야에서 화학이 중요한 핵심이니까…."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와중에서 신 회장은 이번 빅딜을 성사시키는 데 총력을 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석유화학 사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이번 빅딜을 통해 미래 롯데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하이마트와 케이티렌털 등 지난 10여 년 간 30여 개의 M&A를 성공시킨 신 회장이 롯데그룹 수장으로서 다시 한 번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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