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방향성 없이 2030선 중반서 등락
입력 2015-10-30 13:24 

코스피가 방향성 없이 2030선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의 추세를 이끌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하며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3포인트(0.10%) 오른 2036.2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034.78로 출발한 뒤 개장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변동폭은 1포인트 안팎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 밤 뉴욕 증시는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12월 금리인상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1.5%(계절 조정치)로 2분기 성장률은 3.9%를 크게 밑돌았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코멘트가 기존 ‘다음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다에서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로 바뀌면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37억원, 개인이 93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소폭이나마 밀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176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488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업, 은행, 보험은 오르고 있으나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에 9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에만 4.53%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138만5000원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현대차,삼성물산,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대형주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LG화학은 약세다.
이밖에 롯데케미칼은 삼성그룹 내 케미칼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인수가격 부담 논란이 불거지며 장 중 한때 12% 이상 빠지기도 했다. 이 시각 11.65% 하락 중이다.
이날 롯데그룹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가 3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롯데그룹은 삼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의 지분 31.5%,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신설 법인의 지분 90%를 각각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에 6.60% 가량 떨어지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부만 제 몫을 다했고 나머지 사업부는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7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실망감을 더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다는 소식에 2.64% 오르는 중이다. 장 중 8.50%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5포인트(0.82%) 내린 684.9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256억원, 기관이 35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63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과 바이로메드를 제외한 전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중국의 2자녀 정책이 연내 시행된다는 소식에 육아용품 관련주가 대거 상승하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장 초반 21% 급등하다 상승분을 반납해 7% 오르고 있다. 한때 상한가에 근접했던 제로투세븐은 20% 상승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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