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보육시설·여가생활 친화 아파트` 아니면 눈길 안준다
입력 2015-10-30 11:18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칠드런파크 조감도. <사진제공=대림산업>

분양시장이 이른바 ‘에코세대로 통하는 20~30대 실수요자 공략에 나섰다. 전세금 상승과 연이은 금리인하에 더해 청약 자격이 완화되면서 30대 젊은 수요층이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분양된 수도권 주요 단지의 계약자 비율을 보면 30대 이하 젊은 층의 계약이 많이 이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8월 GS건설이 분양한 광교신도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는 30대 이하 계약자가 전체의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5월 SK건설이 분양한 경기도 화성 ‘신동탄 SK뷰파크 2차역시 30대 이하 연령층이 전체의 38.3%로 40대(32%)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건설사들은 젊은 수요층의 발을 잡기 위해 보육시설과 여가시설을 강조한다. 어린 자녀를 둔 30대 학부모 수요를 공략해 학교·어린이집 등을 단지 내에 들이거나 ‘힐링을 중요시하는 30대의 특징을 고려해 단지 내에 테마파크, 피크닉, 테라스를 적용하는 식이다.
대림산업이 분양에 들어간 용인시 처인구 일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 안에는 초등학교 2곳이 입주 시점에 맞춰 문을 연다. 초등학교 내에는 병설유치원이 만들어지고 이와 별도로 단지 내에 시립유치원도 지어진다. 피크닉 등 여가시간을 활용한 야외활동을 위해 숲 속 휴게쉼터, 피크닉마당이 있는 대규모 ‘피크닉파크(Picnic Park)도 단지 내에 들인다. 총 6800가구에 이르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44~103㎡형으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길음2재정비촉진구역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에 국·공립 어린이집 2곳을 비롯해 유치원과 키즈 클럽 등 보육·교육 테마를 강화한 커뮤니티 시설을 들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24개 동에 총 2352가구로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336가구다. 전용 59㎡가 전체의 약 80%인 270가구를 구성한다.
한신공영은 회사 차원에선 처음으로 ‘테라스형 아파트를 짓는다.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운양역 한신휴 더테라스는 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전용 59㎡와 84㎡로만 구성된 중소형 테라스타운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5일 경기 화성시와 시청에서 ‘국공립(시립) 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탄2신도시에 짓는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분양예정) 단지 안에 지상2층에 건축연면적 890㎡ 규모(정원80~90명)의 ‘시립어린이집을 들이고 화성시가 20년간 무상임대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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