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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신인’ 타운스, 그를 미소 짓게 한 ‘욕실 사색’
입력 2015-10-30 07:07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인 칼 앤소니 타운스는 무난한 NBA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뷔전을 치른 2015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신인 칼-앤소니 타운스(20·미네소타). 그는 데뷔 전 설렘에 대해 말했다.
타운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시즌 개막전을 통해 NBA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말 흥분됐다. 멋졌다. 내 꿈이 실현된 순간이었다”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의 얼굴에는 아직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장으로 오기 전,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내 방에서 샤워를 하다가 20분 동안 가만히 앉아 생각했다.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모든 코치들, 모든 시간, 모든 점프슛, 모든 체육관을 떠올렸다. 여기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생각했다”며 욕실에서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흑인 아버지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타운스는 고교 농구 코치였던 아버지를 따라 농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고등학교 시절인 2011년과 2012년 어머니의 나라인 도미니카 공화국 성인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어린 나이부터 기량을 인정받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에서 만난 존 칼리파리 감독을 따라 켄터키주립대에 진학한 그는 2014-2015시즌 경기당 21.1분의 적은 출전 시간에도 경기당 10.3득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올해 4월 프로 진출을 선언해 지금에 이르렀다.
그는 눈물은 나지 않았다. 그냥 웃음이 났다. 나는 내가 절대로 이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는 희망을 찾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희망이 날 찾은 거 같다”며 밝게 웃었다.
타운스는 지난 6월 뉴욕에서 열린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센터로 선발 출전한 그는 31분 53초를 뛰며 14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112-111 승리를 이끌었다.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그는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동시에 초반에는 신중하게 했다. 무분별한 슛은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프로 데뷔 첫 해, 그는 병마와 싸우고 있던 플립 사운더스 감독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플립은 우리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우리는 계속해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싸웠고, 팀으로 하나가 됐다. 사운더스가 우리 옆에 서 있는 것 같았다. 특히 마지막에 루 윌리엄스의 슛이 계속 빗나갈 때는 코트에 여섯 번째 선수가 있는 것 같았다”며 첫 승의 영광을 하늘에 있는 감독에게 바쳤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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