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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MVP’ 이대호 “韓 최초? 큰 무대 이름 새겨 좋다”
입력 2015-10-29 23:48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가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사진(日 도쿄)=서민교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서민교 기자] 오직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위한 일본시리즈였다. 이대호가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4회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결정적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5할을 찍으며 2개의 홈런을 포함해 최다 타점인 8개를 쓸어 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19년 만에 외국인 선수 MVP 등극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됐다.
이대호는 이날 우승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뒤 기분이 정말 좋다. 이제 끝나서 잠을 잘 잘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기분 좋은 일”이라고 농담을 던져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대호는 이번 시리즈는 편안한 마음으로 했다. 리그 우승을 차지해 부담도 없어 즐기며 했다”며 작년 우승 때는 팀에 많이 보탬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일본시리즈 MVP에 대해서도 큰 대회에서 내 이름이 새겨져 뿌듯하다”며 MVP까지 받을 줄은 생각 못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고 당당하게 웃었다.
한편 이날 메이지 진구구장을 찾은 소프트뱅크 원정 팬들은 이대호의 MVP 세리머리 내내 ‘이대호를 연호했고, 이대호도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의 성원에 모자를 벗어 흔들며 답례했다. 일본 팬들은 이대호가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관중석을 떠나지 않고 수백 명이 모여 이대호! 이대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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