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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대만족’ 김태형 감독 “실책에서 승부 갈렸다”
입력 2015-10-29 23:14  | 수정 2015-10-29 23:20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김태형 두산 감독이 깔끔했던 팀 경기력에 대만족했다. 상대 실책을 결정적인 승부처로 꼽으면서 팀 야수진의 수비를 칭찬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한국시리즈 삼성과의 3차전서 5-1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 발짝 앞서나갔다.
3차전을 잡은 두산은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경우는 총 13번. 그 중 3차전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우를 제외한 12번 중 3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한 경우는 11번으로 우승 확률이 91.7%에 달한다.
두산은 선발 투수 장원준의 활약 속에 승리를 챙겼다. 장원준은 이날 7⅔이닝 1실점으로 총 127구를 던진 역투를 선보였다. 두산 입단 후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종전 기록은 지난 8월 8일 잠실 LG전(122구)이었다.
타선은 경기 초반 답답했다. 연이은 병살타로 기회를 놓친 것. 하지만 4회부터 박건우의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5회 양의지의 희생 뜬공에 이어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상대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실책으로 2점을 더 보탰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장원준이 잘 던져줬다. 초반부터 공이 굉장히 좋았다. 투수 코치가 ‘130개까지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전체적으로 야수들까지 포함해 깔끔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이현호를 이날 불펜에서 몸을 풀게 했지만 결국 4차전 선발로 투입한다. 김 감독은 중간에 위기가 오면 이현호를 등판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8회까지 간다면 어차피 이현승을 넣으려고 했다. 만약 이현호가 등판했다면 진야곱의 선발 등판이 유력했다”고 설명했다.
승부가 갈린 순간을 나바로의 실책으로 꼽은 김 감독은 우리 야수진의 수비가 좋았다. 야수들이 지금 지쳐있고 피곤한 상황인데 잘 집중해주고 있다. 이대로 집중력을 유지해준다면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순은 계속 이날과 같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정수빈은 항상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다. 고민했던 부분은 지명 타자와 1루수였다. 박건우가 부상 때문에 들어왔지만 지금 감이 좋다. 당분간은 이대로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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