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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허슬두` 두산, 삼성보다 끈끈한 야구했다
입력 2015-10-29 22:47  | 수정 2015-10-29 22:49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삼성 나바로 2루수가 6회말 1사 만루서 두산 허경민의 타구를 잡아 1루 악송구로 2실점을 허용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끈끈한 야구를 선보이며 중요한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투타 모두 두산이 삼성을 압도한 경기였다. 두 번이나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지만 두산 선수들의 집중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끈질김을 보여줬다. 볼넷 8개를 얻어내며 상대 타자를 끈질기게 물고 들어졌다.
두산은 상대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를 상대로 5이닝동안 5안타 5볼넷을 기록하며 3점을 뽑아냈다. 사실 이날 클로이드의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은 불리한 카운트에서 클로이드의 유인구를 참아내며 상대 투수를 힘들게 만들었다.
두산은 4회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 5회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한 방을 가진 김현수, 양의지를 상대할 때 삼성 투수들은 부담감을 가졌다.
작전에도 능했다. 경기 초반 6회 1사 1루에서 김재호는 심창민의 초구를 3루 쪽 기습 번트로 연결했다. 박석민은 타구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기를 기다렸지만, 공은 3루 베이스를 맞았다. 이 번트 안타는 달아나는 점수로 이어졌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2루 땅볼을 쳤다. 병살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악송구가 나오며 두산은 2점을 더 뽑아냈다.
두산의 수비는 탄탄했지만 삼성의 수비는 그렇지 못했다. 1회 구자욱은 좌익수 선상 밖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잡지 못했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한 것은 두산이었다. 상대 타자에 대한 수비 시프트 역시 잘 맞아 떨어졌다. 3차전에서는 공수주 모두 두산이 앞섰다. 짜임새가 확실히 달랐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김재호가 3루 선상을 흐르는 번트안타로 진루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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