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좌이동제 30일부터 시작…"한 푼이라도 더 주면 옮긴다"
입력 2015-10-29 19:42  | 수정 2015-10-29 21:23
【 앵커멘트 】
이동통신사를 마음대로 바꾸는 번호이동제처럼 주거래 은행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제도인 계좌이동제가 30일부터 시작됩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제 주거래 통장입니다. 카드비와 보험료 등 자동이체를 설정해 놓았는데, 매달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한 계좌에 자동이체 항목이 여러 건 걸려 있다 보니 주거래 은행을 바꾸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이런 불편은 사라집니다.

금융결제원 페이인포 홈페이지에 가서 주거래은행 계좌를 변동하면 클릭 몇 번으로 자동이체 계좌를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거리에서 1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보니,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계좌를 옮기겠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한 민간 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와 비슷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김이곤 / 서울 신림동
- "(지금까진) 번거로운 작업들이 있는데 그런 게 없어지고 계좌이동제로 한다면 많이 편리해질 거 같습니다."

자동이체가 가능한 금액이 800조 원대에 이르다 보니 은행들은 수수료 면제 같은 혜택을 담은 상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우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해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그러나 고객의 이익과 편의를 우선시하는 은행이 돼야…."

계좌이동제가 금융권 지각변동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회종·한영광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