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구고' vs '대구고'…검찰총장 사실상 2파전
입력 2015-10-29 19:41  | 수정 2015-10-29 21:15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를 함께할 차기 검찰 총장 후보로 4명이 추천됐는데요.
사실상 김수남과 박성재, 이른바 TK 내부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모두 4명.

김수남 대검차장과 김경수 대구고검장, 김희관 광주고검장, 그리고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입니다.

출신 지역별로는 TK 출신이 2명, PK 1명, 호남 1명으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사실상 TK 내부 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김수남 차장과 박성재 지검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실제 청구고와 대구고의 싸움이라는 겁니다.

연수원 16기인 김 차장은 검찰에서 수사와 기획,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고,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성공시키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습니다.

연수원 17기로 김 차장의 1년 후배인 박 지검장은 현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기치에 발맞춰 최근 진행된 사정 수사를 진두지휘한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현 정부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구고 후배이기도 합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만큼 순리대로 가지 않겠냐"며 김현웅 장관 한 기수 후배인 박 지검장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만일 두 사람 중 한 명이 검찰총장이 된다면 정상명 총장 이후 10년 만에 TK 출신 총장이 나오게 됩니다.

김현웅 장관이 조만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최종 후보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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