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명량' 김한민 감독 검찰조사…영화계 '당혹'
입력 2015-10-29 19:40  | 수정 2015-10-29 20:47
【 앵커멘트 】
우리 국민 1천760만 명이 본 영화, '명량'을 만든 김한민 감독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극 중 인물 후손들이 조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건데, 영화계는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을 급습한 왜구에 전략적인 열세를 주장하며 맞서지 말자는 배설 장군.

"적선이 이미 200척이 넘었습니다. 영내에 탈영자들이 속출하고 있소. 아십니까?"

거북선까지 불태우고 도망가다 결국 아군 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최후를 맞습니다.

배설 장군의 경주 배씨 후손들은 이런 묘사가 사실을 왜곡했다며 경찰에 김한민 감독을 고소한 상황.

경찰 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최근에는 검찰이 김 감독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한민 감독 측 관계자
- "조사받았고 통상적인 조사였고요,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앞으로도 (조사에) 임할 계획입니다."

영화계는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허구를 만들어 내는 영화 창작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극적인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각색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창작 활동으로 봐야지 이것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영화 속 인물에 대한 명예훼손.

법의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영화계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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