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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받는 전지현…장백산 생수 모델이? '논란'
입력 2015-10-29 15:21  | 수정 2015-10-29 16:11
대중문화예술상/사진=스타투데이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받는 전지현…장백산 생수 모델이? '논란'



배우 전지현이 '201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참석한 가운데, 그가 이날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는다는 소식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전지현은 29일 진행되는 '201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참석해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전지현은 올해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과 세계적으로 히트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한류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장백산 생수 모델 전지현이 대통령표창을 받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온라인에서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주장하는 생수 모델로 활동했는데 대통령상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으며, 또다른 네티즌 역시 "자신의 입으로 우리 나라에 애국심 없다고 인터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지현은 지난해 6월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한류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중국 헝다그룹의 생수 헝다빙촨의 광고 모델에 전격 발탁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당시 광고모델이 문제가 된 것은 생수의 원산지 표시가 '칭바이산'(장백산)으로 표시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백산'은 중국이 백두산을 부르는 이름으로 중국이 지속적으로 고구려를 중국사에 넣으려는 동북공정의 의도가 숨어있는 명칭입니다. 동북공정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광고에 동원된 셈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시 전지현의 소속사 측은 "헝다그룹은 정치적인 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이며 생수 헝다빙촨은 동북공정의 연관성이 없다"며 문제의 광고 출연을 강행했습니다.

최근 배우 고소영이 일본의 대부업계 광고모델에 발탁됐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에 광고모델을 철회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또한 네티즌들은 전지현의 역사의식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전지현은 독립군을 다룬 영화 '암살'과 관련해 지난 7월 영화잡지 무비스트와 인터뷰에서 '역사에 관심있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하나도 없다. 시나리오가 완벽하고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어서 역할에 욕심이 났다. 그런데 안옥윤이라는 인물을 인간적으로 이해하는 건 어려웠다. 독립이나 민족심에 크게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고, 평소 나랏일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공감하기 힘들었다"고 답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전지현이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거운 것과 관련해 상을 주관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언론매체를 통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은 2배수 후보를 선정해 지침에 따라 홈페이지에서 2주 공개검증과정을 거친 후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며 "장백산 생수 관련 논란을 몰랐다. 공개검증 때 전지현씨에 대한 이의가 없었고, 한류쪽 역할이 컸기에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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