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앨범 안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다양한 ‘수록곡이 담겨있다. 그러나 아티스트가 해당 곡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빛을 보기 어려운 게 함정이다. 하나의 곡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담겼음에도 말이다. 이 코너를 통해 이대로 묻히기 아쉬운 수록곡을 소개하며 ‘왜 이곡은 몰랐지라며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밴드 엔플라잉은 리더이자 랩, 메인보컬 이승협과 베이스 권광진, 기타 차훈, 드럼 김재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5월20일 첫 번째 미니앨범 ‘기가 막혀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엔플라잉은 ‘기가 막혀로 활동했고 ‘뉴(New)와 ‘플라잉(Flying)이라는 밴드 명처럼, 가요계에 기가 막히게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국내 데뷔에 앞서 일본 인디즈에서 활동하며 무대 경험과 음악적 기량을 쌓았다. 그 결과,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 ‘배스킷(Basket)과 ‘원 앤 온리(One and Only)는 오리콘 인디즈 주간차트 2위 및 타워레코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이들의 국내 데뷔는 단연 관심사였다.
데뷔곡 ‘기가 막혀(Awesome)는 매력적인 이성에게 한 눈에 빠져버린 남자의 모습을 담았다. 이외에도 수록곡이자 멤버 이승협이 작사에 참여한 ‘원 앤 온리와 ‘가슴이 놀래(Heartbreak) ‘올 인(All in) ‘1분(1 Minute)도 듣는 귀를 사로잡았다.
그 후 5개월이 지난 10월22일 첫 번째 싱글 ‘론리(Lonely)로 컴백했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과 감성은 엔플라잉의 등장을 환영케 만들었고, 앨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멤버 이승협과 권광진이 눈길을 끌었다.
‘론리는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한 뒤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몽환적인 느낌으로 풀어낸 곡이다. 이번에도 이승협이 작사에 참여했다. 의상은 물론 무대 세트 변화로 매번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는 엔플라잉, ‘론리로 충분히 성숙해진 변신을 알리고 있지만 수록곡 역시 다양한 감성을 전하고 있어 그냥 지나치기에 아깝다.
이승협은 수록곡 중 ‘뻔뻔을 추천했다. 그는 ‘뻔뻔은 광진이가 만든 자작곡이라 애착이 간다”며 ‘론리가 지금 계절에 맞는 잔잔한 감성을 담고 있다면, ‘뻔뻔은 좀 더 파워풀한 엔플라잉의 모습을 보여주는 곡이라서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재현 역시 ‘뻔뻔을 추천하면서 우리들의 연주 합이 중요한 곡이라 연습도 많이 했던 곡이다. 곡 자체에도 밴드적인 요소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보탰다.
권광진은 ‘뻔뻔은 엔플라잉의 포부를 담고 있는 노래”라며 내가 곡을 쓰고 승협이가 가사를 썼는데 앞으로 나아갈 포부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차훈은 ‘노크 노크(Knock Knock)를 추천했다. 그는 ‘노크 노크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노래이다. 쉽고 가볍게 듣기 좋은 음악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권광진이 작곡에, 이승협이 작사에 참여한 ‘뻔뻔은 2014년 3월13일부터 4월10일 방송됐던 tvN ‘청담동 111-엔플라잉 스타가 되는 길에서 소속사 선배 씨엔블루에게 자작곡이라고 소개했던 ‘밤(bomb)이다. 공개 당시 씨엔블루는 정말 좋다”고 칭찬했었고, ‘밤이었던 곡이 ‘뻔뻔이란 제목으로 완성된 것이다.
특히 ‘난 누굴 쫓진 않지. 난 이 씬의 킹. 더 킹덤 오브 FNC(The Kingdom of FNC). 난 그 이름에 맞춰진. 왕관을 나는 받았지. 왕국의 판을 바꾸지. 리듬 위 난 좀 뻔뻔해 등의 자신만만한 가사가 엔플라잉의 이유 있는 뻔뻔함을 강조하고 있다. 온몸이 들썩거리는 리듬은 보너스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