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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장군 후손, ‘명량’ 제작진 형사 고소…김한민 감독 검찰 소환돼 새 국면 맞이할까
입력 2015-10-29 10:12 
배설장군 명량
배설장군 후손, ‘명량 제작진 형사 고소…김한민 감독 검찰 소환돼 새 국면 맞이할까

영화 '명량'에서 악인으로 묘사된 배설(裵楔· 1551∼1599) 장군의 후손들이 영화 제작진을 형사 고소한 사건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28일 서울중암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김한민 감독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추가 소환도 예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9월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영화 명량에서 배설장군이 왜군과 내통하고 이순신 장군을 암살 시도하는 등 총 4장면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바대위 측은 "1700만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해 배설 장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감독 등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창작물인 영화의 특정 부분만 분리해 명예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한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원점 재수사' 방침을 정했다.


검찰은 "'역사적 고증을 마쳤다"면서도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각색을 구분하지 않은 부분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명량'에서 배설은 1597년 명량해전 직전 이순신 암살을 시도하고 거북선을 불태운 뒤 혼자 배를 타고 도망치다 이순신의 수하 안위가 쏜 화살에 숨지는 역으로 설정됐다.

그러나 배씨 문중은 이런 설정이 역사적 사실과 달라 고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김 감독 등 영화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사료에 따르면 배설은 명량해전 며칠 전 병을 치료하겠다며 이순신의 허락을 받고 뭍에 내렸다가 도주한 뒤 붙잡혀 참수당했고, 따라서 그는 명량해전에 참가한 적이 없다고 후손들은 주장했다.

/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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