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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언론 “박병호 포스팅, 피츠버그의 딜레마”
입력 2015-10-29 05:07 
박병호가 지난 28일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합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히어로즈가 박병호의 포스팅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츠버그 트리뷴의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인 트래비스 쇼칙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블로그인 ‘버코 블로그를 통해 피츠버그가 박병호 포스팅에 참가할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피츠버그가 박병호를 스카웃한 20개 팀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이번 포스팅을 흥미로운 딜레마”라고 표현했다.
이 상황을 ‘딜레마라고 표현한 것은, 피츠버그에는 1루 유망주 조시 벨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벨이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으며, 수비에서도 발전하고 있다는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인용하며 그가 곧 팀의 주전 1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박병호가 아닌 다른 곳에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
그러나 최근 3시즌 연속 파워가 감소한 팀 타선의 상황을 언급하며 즉각적인 공격력 증강을 원한다면, 벨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병호를 ‘더 비싼 유망주로 표현하며 강정호(포스팅 금액 500만 달러, 계약 4년 1100만 달러)보다 더 비싼 금액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호세 아브레유(화이트삭스)의 예를 들며 국제 선수 시장에서 파워 히터는 여전히 미국 선수들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큰 손들이 관심을 표현한 것을 언급하며 ‘힘든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성적에 대해서는 클레이 데이븐포트, 올리버 포어캐스트 등 통계 전문가들의 예상을 인용, 성공을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데이븐포트는 2014년 성적을 기준으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0.856의 OPS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470타석을 기준으로는 24홈런, 0.776의 OPS를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데이븐포트는 강정호, 아브레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해외 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성적을 정확하게 예측한 분석가다.
올리버 포어캐스트는 박병호의 지난 3시즌 성적을 메이저리그로 옮겨왔을 때 wOBA(Weighted On-Base Average) 0.361, 0.361, 0.366, OPS 0.828, 0.841, 0.857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파워 히터가 부족한 메이저리그에서 박병호의 파워는 주목받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한편, 히어로즈 구단은 오는 11월 2일 KBO 사무국에 포스팅 공시 요청을 할 예정이며,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11월 6일 17시까지 메이저리그 공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팅이 마감된 후 최고가를 전달 받은 뒤 같은 달 9일까지 포스팅 수용 여부를 논의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히어로즈가 금액을 수용하면, 최고 금액을 제시한 구단을 통보받는다. 이 구단은 30일 동안 박병호 측과 계약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단독으로 갖게 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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