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와 합정동 상권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상권이 성숙하고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기존 상인들이 상권에서 이탈해 도시 외곽이나 주택가로 밀려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실제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홍대·합정 상권 내 후면 지역 소형 상가 공실률은 2분기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기존 임차인이 높은 임대료 수준으로 퇴거하면서 공실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업경기가 2분기 보다 다소 회복되면서 3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2분기 보다 0.1%포인트 감소한 12.6%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 임차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해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렌트프리 계약이 늘면서 오피스 임대료 지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공실율은 지난 1분기 13.5%로 정점을 찍은 후 올 2분기(12.7%)에 이어 3분기에도 하락했다.
서울은 신규 공급면적은 감소했지만 기업 임차 수요가 늘면서 기존 건물이 채워져 공실률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서울역과 충무로 일대 오피스 공실률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공실률은 떨어졌지만 임대료 수준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임대료 지수는 지난해 2·3분기 99.8을 기록한 후 계속해서 감소해 3분기에는 99.4를 기록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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