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햄·소시지, ‘발암 논란’에 매출 20% 급감했다
입력 2015-10-28 15:51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물질 지정에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 제품의 국내 매출이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7일 대형마트에서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 제품 매출이 일제히 10% 이상 감소했다.
이마트의 육가공 제품 매출은 지난주 화요일인 20일과 비교해 16.9%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가공육 제품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마트도 소시지 매출이 18.4% 줄었고, 햄도 16.3% 감소했다. 홈플러스에서도 가공육 제품 매출이 전주 화요일에 비해 12% 정도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추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가공육 제품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소시지·햄·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한국육가공협회측은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여론이 크게 악화되면서 육가공업체의 매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가공육 소비량은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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