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중국해, 미국과 중국 긴장감 높아져...美 “이번 진입 작전 앞으로도 계속될 것"
입력 2015-10-28 11:55 
남중국해, 미국과 중국 긴장감 높아져...美 “이번 진입 작전 앞으로도 계속될 것"
남중국해, 미국과 중국 긴장감 높아져...美 이번 진입 작전 앞으로도 계속될 것"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해군이 27일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구축함을 파견해 항해했다. 중국은 군함으로 미군 구축함을 추적하며 '맞대응'하는 등 미국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인공섬 건설 이후 미국 군함이 근해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미 해군 구축함 라센함(DDG 82)은 이날 오전(남중국해 현지시간) 남중국해의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 12해리(약 22.2㎞) 이내를 항해했다고 교도통신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해군 이지스 구축함 라센(DDG 82)함이 초계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작전이 시작됐으며 수시간 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해통항'(無害通航·innocent passage)으로 불리는 이 작전에 따라 라센함은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인 수비 환초 인근 해역을 72 마일가량 운항하며 초계작전을 수행했다.

라센함은 그러나 작전과정에서 중국 군함과 안전거리를 확보했으며 진입하는 도중에 아무런 사고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작전이 백악관의 승인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항을 모항으로 둔 라센함은 1999년 7함대에 배치된 9천200t의 알레이버크급 대형 구축함이다. 올해 3월 한·미 연합해군 교류 확대와 독수리(F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 동해항에도 입항한 적이 있다.


미국 측은 이번 진입 작전은 앞으로도 수주 동안 계속될 것"이라면서 "베트남과 필리핀이 스프래틀리 제도에 건설한 시설물에 대한 정찰도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란 점도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인공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음을 수차례 시사하며, 남중국해를 비롯한 모든 공해상에서 항해의 자유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특히 중국 해군이 지난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 중이던 알래스카주 반경 12해리 이내에 군함 5척을 진입시킨 것을 거론하며 국제법상 항해의 자유에 따라 남중국해 인공섬 인근에 군함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군함 파견은 지난해 중국의 인공섬 건설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난사군도 해역에 미국이 들어간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은 정례적인 것이고 국제법에 따른 것. 국제법이 허락하는 한 세계 어디에서건 비행하고 항행하며 작전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관계당국이 중국의 인공섬 12해리 안으로 진입한 미군 구축함을 감시·추적하면서 경고했다”고 밝혔다.

남중국해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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