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공금 4억여 원을 횡령해 인터넷 방송 운영자인 남성 비제이(BJ)에게 1억 5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사 준 철없는 20대가 구속됐다.
별풍선은 인터넷 방송에서 판매하는 유료 아이템으로 시청자가 구입해 BJ에게 선물하면 일부 금액을 BJ가 가져간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8일 수억원의 회사 공금을 몰래 빼돌린 혐의(횡령) 등으로 최모 씨(21·여)를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선박 관련 업체의 경리 업무를 보며 법인통장에 입금된 돈을 본인 명의 통장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모두 4억2000여만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입사한 최씨는 사장을 비롯한 직원 대부분이 외근하는 사이 공금을 빼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횡령한 4억2000만원 가운데 1억5000만원 상당을 BJ에게 별풍선을 사준 것으로 드러났다. 별풍선 1개의 구입가격은 100원인데 약 150억개의 별풍선을 구매하는데 횡령한 돈을 탕진한 셈이다.
최씨는 또 5000만원은 별풍선을 사준 BJ에게 빌려줬고 나머지 2억여원 상당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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