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잊었나…어선 불법 증축 무더기 입건
입력 2015-10-28 10:45  | 수정 2015-10-28 14:25
【 앵커멘트 】
세월호의 참사를 벌써 잊은 걸까요?
어획물과 어구 등을 많이 싣기 위해 불법으로 배를 증축한 선박 80여 척이 적발됐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선박제조업체입니다.

불법 증축 중인 선박 여러 척이 정박돼 있습니다.

울산해경은 어획물을 많이 적재하기 위해 불법 증축한 선박 83척을 적발해 선주와 선박제조 업체 대표 등 16명을 어선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적재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선미 아래쪽 배의 균형을 잡는 부력부의 길이를 5미터가량 늘리거나 갑판 위 선원 휴식공간을 3배가량 증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JCN 기자
- "적발된 선박들은 통발 등의 어구와 어획물을 더 많이 싣기 위해 불법 증축을 통해 설계도면보다 최대 3배가량 톤 수를 늘렸습니다."

「불법 증축은 선주가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부터 검사를 받은 뒤 다시 업체에 맡겨 개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선업체는 대가로 선박 1척당 2천만 원에서 최대 6천만 원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불법증축된 어선들은 기상악화 시 전복되거나
침몰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윤성기 / 울산해경 수사정보과장
- "연안에서 조업해야 할 선박이 근해로 더 멀리 나가는 거죠. 파도에 의한 전복 등의 사고가 더욱 높다는 것입니다. "

해경은 현장에서 직접 선박검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검사를 했다고 허위서류를 꾸민 선박안전기술공단 검사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선업체와의 유착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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