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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수많은 변수...예측 불가능 한국시리즈
입력 2015-10-28 07:08  | 수정 2015-10-28 07:13
27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삼성 차우찬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결국에는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수많은 변수가 있는 2015 한국시리즈가 예측 불가능한 시리즈로 전개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과 27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5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2차전을 치렀다. 1차전에서는 삼성이 9-8, 2차전에서는 두산이 6-1로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잠실구장에서 3,4,5차전을 치른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 모두에게 힘든 한국시리즈가 전개되고 있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두 팀의 사령탑은 경기의 변화에 따라 순간적인 판단을 계속해서 내려야 한다.
삼성은 예상했던 대로 주축 선수들의 부재가 가장 크다.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한국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삼성의 마운드는 경기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진다.
9회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차우찬의 활용폭은 매우 넓다. 1차전에서 차우찬은 1⅓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팀이 이기고 있는 경기 후반부에는 무조건 차우찬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팀이 뒤져 차우찬 카드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될수도 있다. 그러면 차우찬이 선발로 나오게 된다.
류중일 감독이 차우찬과 더블스토퍼로 지목했던 심창민의 부진 역시 삼성에게는 예상치 못한 변수다. 심창민은 1차전에서 2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2차전에서는 4타자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아내며 2볼넷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삼성의 마운드는 선발 투수 이후는 안갯속에 빠져있다. 1차전 알프레도 피가로의 투구수가 82개였다는 점과, 정인욱의 활용 방안이 또 다른 변수다.

두산의 경우 역시 마운드가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선발과 마무리 투수 이현승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약하다. 1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함덕주는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노경은이 한 타자만 상대했고, 결국 이현승이 7회부터 마운드에 올랐지만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구로 손가락 마디에 6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은 1번 타자 중견수 정수빈은 타선의 열쇠를 쥐고 있다. 왼손 검지가 다친 정수빈은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 정수빈은 3차전이 열리는 29일까지 상태를 본 후 타석에 설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 역시 4차전 선발이 누가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 4차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좌완 이현호는 2차전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1자책점을 마크했다. 두산 역시 3차전 결과에 따라 4차전 선발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역시 신경써야 한다.
이런 수많은 변수를 최소화하는 것은 결국 양 팀 감독의 몫이다. 류중일 감독과 김태형 감독의 지략대결이 더욱 중요해진 2015 한국시리즈다.
27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두산 정수빈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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