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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민병헌 “삼진만 아니면 됐는데 운 좋았다”
입력 2015-10-27 22:08 
두산의 민병헌이 27일 한국시리즈 삼성과 2차전에서 5회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반격의 1승, 두산을 구한 건 ‘니느님 니퍼트였다. 그 니퍼트를 돕고 삼성을 울린 건 두산의 ‘불방망이였다. 특히, 5회 사실상의 결정타였던 민병헌의 한방이 매우 컸다.
두산은 27일 한국시리즈 2차전서 투타의 조화 속에 삼성을 6-1로 이겼다. 하루 전날 8-9로 역전패를 했던 두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운드에선 니퍼트가 단연 빛났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단일 포스트시즌 24⅓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신기록(종전 2013년의 유희관 20⅔이닝)을 수립했다.
타선은 이틀 연속 폭발했다. 5회 2사 3루서 9번 김재호부터 4번 김현수까지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대거 4득점. 7회와 8회에도 1점씩을 추가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 결정적인 한방을 날린 게 3번 민병헌이었다. 1-0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치더니 7회 무사 만루에는 희생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민병헌의 결정타 덕분에 두산은 수월하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니퍼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마지막 2이닝을 힘겹게 막았던 걸 고려하면, 민병헌의 활약상은 고무적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승부욕을 불태웠던 민병헌은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도 보여줬다.
민병헌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니퍼트가 생각대로 잘 던져줬다. 선취점이 중요했는데, 우리가 5회 점수를 먼저 따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민병헌의 5회 2타점 적시타 구종은 체인지업. 민병헌은 이에 대해 특별히 노린 건 아닌데 앞의 공 2개를 흘려보내 좀 긴장했다. 삼진만 피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운이 좋았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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