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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장원삼, 2011년 이후 KS 무패도 깨졌다
입력 2015-10-27 21:39  | 수정 2015-10-27 21:44
한국시리즈 2차전 5회 강습타구를 맞은 장원삼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장원삼(32, 삼성)의 2011년 이후 한국시리즈 무패행진이 깨졌다.
장원삼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010년 한국시리즈 4차전서 패전투수가 된 이후 4년 동안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완벽했다. 같은 기간 단 한차례도 패전이 없었고 삼성도 6전 전승을 거뒀다.
1~4회까지는 단 2안타 1볼넷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포스트시즌 강력한 모습을 이어갔지만 5회 들어 와르르 무너지면서 대거 4실점을 했고, 타선이 상대 더스틴 니퍼트와 구원진에 틀어막히면서 쓰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실 장원삼은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승리의 보증수표나 다름 없었다. 올 시즌 전까지 포스트시즌 총 11경기에 나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13의 특급 성적을 냈다. 50⅔이닝을 소화하며 단 12자책만을 한 역투. 무엇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7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80의 철벽 위용을 과시하며 ‘빅게임 피처의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삼성의 통합 4연패가 시작된 첫 해인 2011년부터는 한국시리즈서 패배가 없다. 지난 2011년 SK와의 한국시리즈 1경기에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2012년에도 다시 SK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 13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의 호투를 펼쳐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시리즈 MVP였던 이승엽(타율 3할4푼8리 1홈런 7타점)에 버금가는 특급 활약이었다.
2013년도 장원삼의 활약은 눈부셨다. 두산을 상대로 2패로 몰려있었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쳐 팀을 수렁에서 구했다. 이어 3승3패로 팽팽했던 7차전서 5⅔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를 선보여 삼성의 통합 3연패를 이끌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1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쳐 삼성의 통합 4연패에 기여했다.
이날도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4회까지 호투했지만 5회에만 5안타를 맞고 4실점을 했다. 특히 강습타구에 발을 맞는 불운까지 겹쳐졌다. 결국 삼성은 이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후 구원진이 추가실점을 했고 1점을 따라붙는데 그치며 1-6으로 패했다. 이래저래 장원삼의 등판으로 필승을 기대했던 삼성에게는 아픈 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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