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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향한 두 시선 “좋아진다!” VS “레오만큼은…”
입력 2015-10-27 19:15 
삼성화재 괴르기 그로저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김근한 기자] 괴르기 그로저를 향한 두 사령탑의 시선이 엇갈렸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한국 무대 두 번째 경기에서 더 좋아지길 기대했다. 그로저를 상대해야 할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레오 정도의 공격 점유율은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5-1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경기를 펼친다. 우리카드는 2승 3패(승점 6)으로 5위, 삼성화재는 3패(승점 0)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까지 맹활약한 레오와 계약을 해지하고 그로저를 긴급 영입했다. 유럽 무대에서 소화해야 할 대표팀 경기가 남았던 그로저는 지난 20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로저는 17득점했으나 범실을 13개나 범하면서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던 탓에 단순한 오픈 공격을 거듭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임 감독은 그로저의 반등을 확신했다. 임 감독은 연습 때 그로저의 리듬이 좋았다.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유럽 무대에서는 토스가 빨라 출발이 빨랐다. 마지막 스텝을 조금만 늦추자고 했다”고 전했다.
100% 힘을 쓸 필요도 없다는 것이 임 감독의 생각이다. 임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는 워낙 높이가 있기에 힘을 100%로 써서 때린 것 같다. 한국에서는 80% 정도 힘만 쓰고 타점에 신경 쓰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유광우 세터와의 호흡도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상대 팀 수장인 김 감독도 그로저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하지만 레오만큼의 활약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바라봤다. 김 감독은 명성이 있고 점프력이 좋은 선수라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세터와 호흡 문제도 있고 예전 레오와 같이 압도적인 공격점유율은 못 가져가리라 본다. 우리 입장에서도 레오만큼은 못 해주길 기대한다(웃음)”고 말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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