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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우려 깬 불펜 ‘안정’…류중일의 평가는 ‘만족’
입력 2015-10-27 16:57 
류중일 삼성 감독(오른쪽)이 26일 한국시리즈 두산과 1차전 승리 후 세이브를 올린 차우찬(왼쪽)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에게 ‘아킬레스가 있었다. 원정 도박 스캔들의 주축 투수 3명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특히, 안지만과 임창용이 빠진 불펜은 삼성의 강점에서 약점으로 꼽혔다.
그런데 뚜껑을 여니 둘이 빠져도 삼성의 허리는 튼튼했다. 피가로가 조기 강판된 가운데 삼성 불펜은 5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박근홍이 6회 등판해 사사구 3개로 흔들리다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걸 빼고는 훌륭했다. 차우찬도 8회 1사 1,3루 위기서 마운드에 올라 불씨를 완벽히 껐다(삼성 9-8 승).
몇몇 선수가 빠져 이번 한국시리즈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긴 한숨을 내쉬던 류중일 감독이었다. 첫 테이프를 잘 끊은 걸 어떻게 지켜봤을까. 그의 평가는 ‘만족이었다.
류 감독은 박근홍의 공이 좋아 한 이닝 더 맡긴 게 아쉬웠다. 심창민이 두 타자를 막아줘야 했는데 맞았다(2피안타)”라며 그래도 다들 잘 해줬다. 백정현, 권오준도 괜찮았다라고 흡족해 했다. 그러면서 ”불펜은 다 괜찮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국시리즈는 차우찬 시리즈로 불린다. 차우찬은 1⅔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1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류 감독은 불펜 자원이 많지 않다. 중간 과정은 바뀔 수 있겠지만 결국 마지막은 차우찬과 심창민이 막아줘야 한다. 차우찬의 등판 시기는 (1차전보다)더 빨라질 수도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5회 이후 리드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등판시킬 뜻은 없다. 잡을 경기를 잡아야 할 때마다 투입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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