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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차우찬, “5경기 정도 등판할 것 같다”
입력 2015-10-27 16:35  | 수정 2015-10-27 17:00
사진(대구)=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 강렬한 마무리를 한 차우찬(28)이 시리즈 승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우찬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서 1⅔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지만 그야말로 압도적인 호투였다.
주축투수들의 원정 도박 파문으로 심각한 전력 누수가 생긴 마운드에 희망을 남겼다. 27일 만난 차우찬의 표정은 그래서 더 밝았다. 지난 1차전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 처음 등판했을때와 지금의 기분은 달랐던 것 같다”면서 처음 겪었을 때는 많이 떨렸는데 어제는 특별한 느낌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라는 의식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차우찬은 어제도 5회까지 동점이었다면 바로 나왔을 것 같다. 마무리라는 의식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8회 1사 1,3루의 절체 절명의 위기서 김현수를 3구 삼진, 양의지를 직선타로 잡아냈다. 그 상황에 대해서도 조급하지 않았고 여유가 있었다”며 9회에도 나갔을 때 선발로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구위에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1점을 설령 주더라도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했었다”며 전날 등판 상황에서의 마음도 전했다.
동시에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볼,볼 하던중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가다가 큰 것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어제는 차라리 볼넷을 주더라도 3볼, 2볼 상황에서 침착하게 코너워크를 하는데 애썼다”며 자신감 있게 그리고 신중하게 투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속구 위주의 투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차우찬은 페넌트레이스를 1등을 하고 올라와서 3주의 시간이 있었다. 그점이 중요한 것 같다”며 감이 떨어졌는데 어설픈 변화구를 던져서 맞는 것 보다는 상대가 지쳐 있기 때문에 속구를 더 많이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승선하면서 많은 일을 앞두고 있는 차우찬이다. 하지만 지금이 저에겐 가장 중요하다. 팀에 너무나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먼저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베테랑 3명이 빠졌다. 이에 대해 차우찬은 여기까지 이끌어 준 주축 투수들이 빠졌는데, 경험도 부족하고 능력도 모자라지만 우리가 잘해야 선배들이나, 저나,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아닐까 싶다”며 흔들림 없이 선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차우찬 시리즈로 까지 불리는 이번 한국시리즈다. 차우찬은 사실 진짜 부담은 없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자주 말씀하시니까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솔직한 속내도 전했다.
차우찬이 보는 시리즈 향방은 어떨까. 차우찬은 5번 정도(추가 4경기)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좋은 건 5번 나와서 빨리 끝나는 건데 5~7차전까지는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리즈 혈투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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