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훈풍과 거래 증가 덕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 들어 9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27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이번달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연속 오른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4.52%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24.11% 이후 9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역대 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최고치는 1990년 37.62% 였다. 2002년 30.79%와 2006년 24.11%이 뒤를 잇는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에서 강남구(5.74%)와 서초구(5.3%), 강동구(5.41%)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6.15%)와 노원구(4.48%)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전국 아파트 값은 4.33%, 수도권과 지방 5개 광역시도 각각 4.76%와 5.56%씩 올랐다. 특히 대구는 10.48% 상승해 이미 지난해 1년간 오름폭(8.3%)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지역은 재건축 이주수요 유입 덕에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북직역은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아 매입 후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 50 지수도 이달 들어 9월보다 0.5% 오른 112.4를 기록, 지난 1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인중개사 대상으로 조사한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 114.7로 3개월째 올랐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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