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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1차전 MVP’ 차우찬 “기대 저버리지 않겠다”
입력 2015-10-26 22:47 
삼성 차우찬이 1차전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강윤지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향한 ‘75%의 확률을 잡고 먼저 웃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KS) 1차전서 두산을 9-8로 꺾고 우승을 향한 첫발을 먼저 내딛었다. 역대 32번 치러진 KS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75%(24번)에 달했다. 삼성은 1차전을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차우찬. 차우찬은 1⅔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타선이 7회말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9-8로 뒤집었지만, 8회초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1사 1,3루 실점 위기. 실점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삼성 벤치는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차우찬을 투입했고 차우찬은 4번 김현수(삼진)-5번 양의지(직선타)를 가볍게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홍성흔, 대타 데이빈슨 로메로와 고영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켰다.
차우찬은 경기 후 3주 동안 준비를 잘했다. 3주를 쉬면서 속구가 시즌 때보다 더 힘이 있는 것 같다”면서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삼진을 잡으라고 하셨다. 두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휘두르니까 일부러 높은 쪽으로 던졌다”고 이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9회 처음으로 등판한 것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공 하나하나가 중요했고 타자에게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KS는 삼성의 핵심 투수 3인방이 빠져나가면서 차우찬의 역할이 커졌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차우찬 시리즈를 예고했다. 4차전에는 선발로 등판할 여지도 남겨뒀다.
이에 대해 부담은 없고 책임감만 있다. 감독님께서 말씀 많이 하셨다. 기대 저버리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다. 첫 경기 잘 풀어가서 좋은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4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내가 나가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다. 나가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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