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이 먹는 식품"…노인 속여 폭리
입력 2015-10-26 19:42  | 수정 2015-10-26 21:13
【 앵커멘트 】
노인들을 상대로 치매 예방이나 암을 치료하는데 좋다며 속인 뒤 물건을 팔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대통령도 먹는다는 말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왼팔을 계속해서 들어보는 한 여성.

팔을 들기도, 뒤로 돌리기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옆에도 안 되고, (뒤도) 여기까지….

옷을 갈아입고 다시 찍은 영상에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팔 한번 올려보세요. 와! 옆으로도 쫙 올라가시고. 우와! 올라가시고.

치료 기기를 홍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영상입니다.

50살 권 모 씨 등은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식품과 레이저 기기가 치매 예방과 암치료 등에 좋다고 속였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업체는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건강기능식품을 청와대에 납품한다고 속여 폭리를 취했습니다."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무료 시술을 미끼로 사람을 불러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많아요. 사람…사람 여럿 불러다 놓고 무조건 비싸게 파는 거야. 적발돼도 잘해."

인삼추출액은 한 상자에 25만 원, 레이저 의료기는 개당 55만 원을 받았는데,

대통령도 먹는다며, 지난 4개월 동안 100여 명의 노인을 상대로 1억 8천만 원 어치를 팔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2011년부터 같은 수법으로 2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화면제공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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