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사관계, 변화의 바람부나?
입력 2007-09-19 15:42  | 수정 2007-09-19 18:21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자동차 등은 전통적으로 노조가 강한 사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속속 무분규로 임단협 타결을 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세계 5위의 조선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이 16년 만에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9만원 인상 등에 잠정합의해 76%의 높은 찬성률로 합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올해 무분규 타결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삼호조선소가 착공된 1992년 이래 매년 파업을 해 전체 파업 일수도 424일에 이릅니다.


하지만 노조 지도부가 바뀌면서 투쟁방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 김병수 / 현대삼호중공업 지부 지회장
-"조합원들의 복지를 챙길 수 있는 교섭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투쟁하지 않는 집행부가 들어서서 조합원들의 몫을 챙길 수 있는 교섭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역시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대차 지부는 노동쟁의 기간 중 사측과 실무협상을 갖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10년 만에 무쟁의 타결을 이끌어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지난 7월말 20년 만에 무분규 타결을 이뤄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새로운 교섭관행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조성재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번에 현대차 등의 무분규 타결은 새로운 교섭관행으로 저신뢰 고비용의 교섭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강성 노조들의 잇따른 변화가 전체 노사관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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