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정부, 미 경비업체 면허 취소
입력 2007-09-19 12:00  | 수정 2007-09-19 13:39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미국의 경호업체가 민간인들에게 총을 쏴 이라크인 9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 회사의 면허를 취소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이들은 이라크에서 미국 외교관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내무부는 미국 경호업체 '블랙워터'의 면허를 취소했습니다.

블랙워터의 직원들이 이라크 민간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기 때문입니다.

바그다드에서 미국 외교관 차량을 경호하던 블랙워터 직원들은 차량을 겨냥한 폭탄이 터지자 현지 저항세력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 마티 스트롱 / 블랙워터 부회장
- "호송 도중 큰 폭발이 있었고 반복해서 총격이 있었다."

하지만, 교전 끝에 이 사건과 무관한 이라크인 9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평소 미국 사설 경비요원들의 위압적인 행동에 불만이 가득했던 이라크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라크 내무부는 누구도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 발사할 권리는 없다며 이들이 더 이상 이라크에서 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대법원은 블랙워터사를 이라크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라크 총리에게 즉각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 숀 매코맥 / 미 국무부 대변인
- "최대한 투명하게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

미국은 이번 사건이 자칫 이라크내 반미감정으로 번지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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