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무성 "아버지, 일제의 마음에 안드는 사람 1순위" 친일 의혹 부정
입력 2015-10-25 17:36 
김무성 아버지/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아버지/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아버지, 일제의 마음에 안드는 사람 1순위" 친일 의혹 부정

'선친 친일 의혹' 일축…"독립군에 활동자금 몰래 전달"
이북5도민 체육대회서 "국정전환은 최선 아닌 차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5일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자신을 '친일 후예'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일본이 일제 말기 패색이 짙어지자 마음에 안드는 사람을 다 쏴죽이겠다고 했는데, 우리 아버지(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가 그 1순위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일제 때 유학 가고 사업했으면 다 친일이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일제 말기에는 (총살을 피해) 산속에 피해 있었고, 해방 소식도 산속에서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부친 이름은 친일 인명사전에도 없다"면서 "아버지가 부산상고 졸업하고 시험 봐서 식산은행을 들어갔는데, 글 모르던 사람들 글 알려주다가 3년 만에 잘리고 '3·1운동'을 본뜬 '삼일상회'라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회사 이름을 바꾸라고 해도 안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버지가) 일제 때에는 사업을 하면서도 야학을 지원했고, 29세 때 재산의 절반을 털어 포항에 학교를 지었다"며 선친이 민족계몽 운동에도 힘을 쏟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아버지가 일제 몰래 독립군에 활동 자금도 주곤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이 내년 총선에서 여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론 조사에서도 현행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더 많지만, 문제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대표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핵심기술 이전을 미국으로부터 거부당해 외교·안보라인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원래 KF-X는 10개국 공동 개발이었던 만큼 우리가 그 10개국 안에 왜 참여하지 않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국정 전환에 대해 "이 방법은 최선의 방법은 아니고 차선의 방법이나, 이 방법이 아니고서는 잘못된 역사 교과서를 바로잡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서 하느냐, 마느냐 할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그 (교과서 집필) 방법론에 대해서는 정부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체육대회 격려사를 통해 문 대표에 대해 "제1야당 문 대표는 아직 집필진도 구성되지 않고 단 한 자도 쓰이지 않은 올바른 역사교과서에 대해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를 만든다고 이렇게 국민을 속여도 된다는 말이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좌편향 역사교과서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한 이 자리 있는 이산가족 여러분의 가슴에 비수를 한 번 더 꽂는 나쁜 행동"이라며 "교과서에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 한 장 나오는데, 우리의 원수 김일성 사진은 세 장 나오는 역사교과서는 이제 없어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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